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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대형 개발 이벤트로 집값 불쏘시개 역할 우려
기사입력  2018/08/10 [11:06] 최종편집    뷰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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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한남IC 진입구간은 지방에서 서울 진입 시 정체가 심해 시간이 허비되는 경우가 많다.


경부고속도로 진입구간 교통체증의 원인은 건설된 지 50여 년이 지난 경부고속도로의 수명이 다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는데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도 꿰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 조성 프로젝트를 연내 가장 먼저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내세웠지만, 취임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서울시에 사업계획서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골자는 상습 정체구간에 자동차 전용 지하터널을 만들고 지상엔 녹지공원과 문화관광 복합지구를 조성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하에는 지방에서 서울 강북까지 논스톱으로 빠지는 대심도 스피드웨이(Speed Way)와 강남권을 오가는 저심도 로컬웨이(Local Way)로 분리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터널 하부에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배수저류시설을 넣는다. 이렇게 되면 지상부에는 여의도공원 면적의 2.5배인 60만㎡의 새로운 오픈스페이스인 휴먼웨이(Human Way)가 생긴다.

 

또한 아스팔트를 걷어낸 자리에 무엇을 만들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도로 지하화는 토목공학적 기술영역이지만, 지상부 개발은 인문학적이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통해 세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부 공간의 개발을 통해 자동차가 아닌 사람 중심의 보행 공간화, 자연의 가치를 담아낸 도시 공간,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R&D 공간, 사회적 공유와 합리적 배분의 상생 공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는데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도 꿰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마련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마스터플랜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석한 계획안으로 평가 절하하고, 수년 간 검토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라고 못박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서울 주택시장이 최근 일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개발 이벤트 자체가 자칫 강남권 일대 집값을 다시금 끓어오르게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있다.

 


서초구는 칼자루를 쥔 서울시 눈치만 살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남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잇따라 대책을 쏟아낸 국토부가 최근 주택시장 이상 징후를 포착, 서울시와 함께 집값 안정에 나선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계획안은 마련됐지만 앞으로 시장 분위기를 보고 이르면 연말 께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뷰티뉴스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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